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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황교안 "지소미아, 조국사태 유탄 맞아…종료 철회가 국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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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쇄신 요구에 "새 정치 보여드리겠다…인적쇄신 요구 공감"

정미경 "공관병, 전방에 비해 너무 편한 근무지"…黃 "당 입장 아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종료 시점이 임박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나.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은 지소미아였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지소미아가 엉뚱하게 조국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비정상적인 결정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국은 종료 철회를 압박하고, 큰소리치던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 손 내미는 형국으로, 멀쩡한 지소미아를 건드렸다가 역풍을 맞고 외교적으로 약점이나 잡히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것을 거론, "모양은 그렇지만 그래도 만난 것은 다행한 일"이라며 "안보는 안보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푸는 게 정상이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의 종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폭정·실정으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우리 당에 쏠리고 있다"며 "저부터 새롭게 변하는 혁신, 진정한 혁신과 미래로 나아가는 올바른 통합을 통해 새 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태흠 의원의 '당 쇄신 요구'에 대한 질문에 "당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한 말씀이라 생각하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구체적 방안은 총선기획단에서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황 대표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박 전 대장은) 국민적 관점에서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최고위원 발언을) 당의 입장으로 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영입 철회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거론, "공관병을 시켜 모과를 따게 했다며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지만 수사 결과 해당 공관에 근무한 공관병은 모과를 딴 적도 없고, 감나무도 없다고 진술했다"며 "주장 자체가 허위"라고 했다.

그는 또 "공관병은 공관 관리업무를 하는 군인이다. 전방에서 훈련하는 군인과 비교할 때 너무 편한 근무지"라며 "분단상황을 경험하고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공관병들을 일주일간 전방 GOP(남방한계선) 파견 근무하도록 한 것을 징벌로 각색해 직권남용 갑질이라 고발했지만, 이 또한 무혐의"라고 밝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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