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영민(오른쪽 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1.01. jc432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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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정무수석의 고성·삿대질로 마무리된 청와대 국정감사의 여파로 오는 7일 열리기로 했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연기됐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논의도 중단될 위기다.
5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심사를 위해 청와대 등을 상대로 예정됐던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다음 회의 날짜는 미정이다.
한국당은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답변 태도 논란을 일으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조치 없이는 회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도 강 수석의 사과 없이는 진행이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당분간 각종 여야 협의 중단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일 나 원내대표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 의원이 "어거지로 우기지 마시라"고 하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 수석은 "아니 답변을 요구해 놓고 우기지 말라가 뭐냐"라며 갑자기 끼어들었다.
강 수석은 나 의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고함을 치며 "우기지 말라니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똑바로 하시라"고 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강 수석의 언행을 '오만한 청와대의 국민 모욕'으로 규정한 야당은 강 수석 해임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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