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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비상착륙 여파'에 헬기 추락현장 수색 지원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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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비상착륙 여파'에 헬기 추락현장 수색 지원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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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해경 향후 수리온 도입 계획도 차질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DB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DB


강원도 양구에서 육군 수리온 헬기가 이륙 후 기체 결함으로 비상착륙해 군 당국이 결함원인 분석 전까지 헬기 운항을 전면 중지하기로 하면서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수색을 지원하던 경찰 참수리도 5일 사고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경찰 참수리는 강원도 양구에서 비상착륙한 수리온과 동일 기종이다. 육군 수리온 결함원인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청 참수리의 독도 헬기 추락사고 지원은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예하 경찰청 항공단에 공문을 보내 참수리 운항 중지를 하달했다.

4일 오후 5시 50분 강원 양구군 13항공단 비행장에서 이륙한 수리온 KUH-1 헬기가 기체결함으로 10㎞ 떨어진 용하리비행장에 예방착륙에 따른 것이다.

수리온 운항이 전면 중지되면서 군과 경찰, 소방 등 수리온을 도입해 운용하는 각 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 경찰청 참수리호는 5일 독도헬기 추락 수색 지원이 예정됐지만 육군 수리온 비상착륙으로 운항을 하지 못했다. 대신 해경 팬터 2대, 경북 소방 카모프 1대, 충남 소방 AW-139가 투입돼 독도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색을 지원했다.


경찰청에는 참수리호가 총 5대(경기 북부, 경기 남부, 충북, 전남, 경북)가 도입돼 긴급 상황 발생시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실제 독도 헬기 추락 지원에는 경찰청 소속 헬기 3대(경기남부, 충남, 경북)가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사들의 이송은 물론 사고 해역 수색작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이번 육군 수리온 비상착륙으로 인해 참수리호 투입은 불투명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육군 수리온 기체 결함 원인이 나오지않아 동일 기종인 참수리도 운항을 중지했다"며 "독도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 참수리가 언제 투입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카이(KAI) 관계자는 "육군 수리온 비상착륙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원인 결과 분석을 위해 육군 양구 군부대에 엔지니어를 보내 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리온은 경찰청에 5대, 제주소방 1대, 산림청 1대가 있으며, 군에는 총 110여대가 도입돼 운용 중이다.

문제는 수리온의 잦은 고장과 사고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향후 관련 당국의 추가 도입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찰청은 수리온을 2020년 3대, 2021년 2대 등 총 5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해경은 올해 말, 2021년 각 1대씩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수리온은 4일 오후 5시50분 강원 양구군 13항공단 비행장에서 이륙한 수리온 KUH-1 헬기가 기체결함으로 10㎞ 떨어진 용하리비행장에 비상착륙했다.

육군은 수리온의 기체결함 원인을 로터를 고정하는 뎀퍼 고정볼트 이상으로 보고 있다. 로터는 수직으로 상승하는 데 필요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회전날개(프로펠러)다.

당시 수리온은 조종사가 계기판을 볼 수 없을 만큼 진동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육군은 결함원인 분석 전까지 안전을 위해 육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에 대해 전면 운항 중지를 내렸다.

지난 7월에는 경북 포항에서 수리온의 파생형인 마리온 헬기가 30m가량 상승하다 회전날개 1개가 떨어져 나간 뒤 회전날개 전체가 떨어지면서 추락해 5명이 사망했다.

작년 11월에도 경남 고성군에서 수리온 헬기가 시험비행 도중 자동진동저감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체크돼 예방 차원에서 착륙한 바 있다.

수리온은 유럽 헬기업체 유로콥터(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 쿠거와 슈퍼퓨마 기술을 제공받아 한국형으로 개발됐다.

(특별취재팀=최창호·공정식·홍성우·서근영·정진욱·남승렬·문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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