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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방일 문희상, 징용해법 말하며 "위안부재단 돈 60억도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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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국민 기부금 외 위안부재단 60억도"

"국회 제출된 법안 단일화해 내겠다" 발표

"비난 받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주장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만나 구상 설명한 듯

우익시위 우려,학교 통하는 골목 경찰 통제

일본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기부에 의한 징용 해법을 공식 제안했다.

와세다대 강연에서다.

그는 징용문제와 관련해 “나란히 달리는 열차와 같은 한일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의회지도자들의 책무”라며 “징용 문제 해소를 위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여러 법안을 종합한 단일안을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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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오전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법안에 포함될 징용 문제 해결 재원과 관련해 문 의장은 “기금을 조성하되, 재원은 양국 기업의 기부금으로 한다"며 "(징용에)책임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그외의 기업까지 포함해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금 형식”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양국 국민의 민간성금 형식을 더하고, 현재 남아있는 ‘(위안부)화해와 치유재단’의 잔액 60억원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기금을 운용하는 재단에 한국 정부가 출연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만들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양국 국민의 눈높이에 못 미쳐 모두에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누군가는 제안하고 말해야 한다. 이 또한 나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안 제안에 대해 양국 정부가 당장 입장을 내놓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양국 의회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일본측의 적극적 화답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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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5일 오후 와세대대 강연에서 징용 문제 해결과 관련된 자신의 구상을 공개했다. 윤설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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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인 부산과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연락선 위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을 상상해 보자”며 “그 회담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조치를 원상복구하고, 입법을 통해 현안(징용)을 해결한다는 대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2월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했던 “일왕은 전쟁 주범의 아들”등의 발언에 대해선 “일본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문 의장의 와세다대 강연은 우익 시위를 우려한 경찰이 학교로 통하는 골목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다.

우익 차량 1대가 학교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확성기로 한국을 비난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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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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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이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일본 TBS 방송은 "문 의장이 5일 오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문 의장이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징용 문제 해결 구상을 설명하며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TBS가 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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