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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나경원 檢 출석…조국 수사한 윤석열, 야당 대충할 거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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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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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 지도부가) 사법 절차에 순응함으로써 형사 사건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의원 절반의 정치 생명이 걸린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 무대책인 당 지도부를 개탄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 문제는 패스트트랙 저지와 맞먹는 당의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며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함께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두 사람은 자신들이 변호사라면서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의원들을 독려해 패스트트랙 회의 저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도리어 고소·고발당해 당 소속 의원 절반이 피의자가 되는 희대의 정치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 그 심각성을 애써 무시해 왔지만 ‘윤석열 검찰’이 조국 사건과 같이 살아 있는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는데 야당 수사는 슬슬 하면서 대충대충 해줄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회의 방해죄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 주도해서 만든 법인데 그걸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나”라며 “잘못된 지휘 책임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자세”라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은 존망기로에 갈 수밖에 없는데 그 대책을 세울 생각은 않고 전날 석동현 변호사를 보내 당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한다”며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아니라고 소환 거부를 했으면 끝까지 관철해 정치사건으로 만들어 대처하든지, 끝까지 수사를 거부해 정치재판을 만들든지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종 결정권자인 당 대표는 내 목을 치라고 호기롭게 기자회견을 하고 출석해 당 의원들은 불기소(처분)해 달라고 하진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어설픈 개그쇼를 했다”며 “곧 원내대표도 출석하여 수사를 받는다고 하지만, 아마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책임 회피를 하든지 회의 방해의 불가피성만 진술하는 책임 회피적 진술로만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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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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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도부 두 사람만 책임지고 나머지 의원들은 불기소하는 그런 타협책은 제시하지 않고 의원들 모두를 끌고 들어가는 ‘동귀어진(同歸於盡)’ 대책을 세우는 것이 지도부가 할 일이냐”면서 “지금이라도 지도부가 희생하는 자세로 책임지고 지휘에 따른 의원들은 해방시켜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4일 나 원내대표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조만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법률지원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를 비롯한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지난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려다가 당 소속 의원 60명과 보좌진이 고발된 사건에 대한 나 원내대표의 입장이 담겼다.

나 원내대표는 의견서 제출에 이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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