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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비질런트 에이스' 강행?…軍 "한미 각각 단독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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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美국방부, 비질런트 에이스 예정대로 실시" 보도

軍 "비질런트 에이스 대신 작년처럼 한미 단독훈련 진행"

아시아경제

지난 9월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에서 F-15K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대구=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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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오는 12월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데이브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VOA는 미 국방부가 '비질런트 에이스’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한 만큼, 한국의 입장과 VOA의 보도가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미 국방부의 설명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은 쓰지 않고 조정된 방식으로 시행한다"며 "한미 공군이 각각 단독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언론은 유예라고 표현했지만, 군은 조정된 방식으로 정상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별 세부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조정 시행하고 있다"며 "세부 훈련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같은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한미가 비질런트 에이스란 명칭의 훈련을 지난해부터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과도한 북한 눈치보기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 실시된 비질런트 에이스 때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우리 공군 독자적으로 닷새간 F-15K 등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단독으로 훈련을 하더라도 한미 연합훈련의 성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지난해처럼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조정해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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