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이운자]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 대상에서 보류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해명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막말을 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에게 한 일은 갑질이 아니라 지시였다”며 “사회통념상 그 정도는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향해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갑질 의혹’제기가 군대를 무력화하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임태훈 소장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며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좀 되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청교육대는 전두환 군부 독재시절 만들어진 대표적인 반인권 조직으로 사망자 449명, 상해자는 2000여명이 넘었다.
박 전 육군 대장의 삼청교육대 교육 발언과 관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앞서 박 전 육군 대장은 정치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성경에 보면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어디다 쓰리오’(라고 쓰여 있는데) 마찬가지다. 전쟁을 잊은 군대를 어디다 쓰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정치로 불러들인 건 황교안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우리 군이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은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 그리고 군 가족들에 대해 굉장히 폄하하는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yi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