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명문대 출신 유명 학원 강사가 자신의 친구가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찍은 몰래카메라에 모습을 찍혔다가 붙잡혔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성순 부장검사)는 친구가 여성을 성폭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말리거나 신고하지 않고 지켜본 혐의(준강간방조)로 A(35)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같은 대학을 나온 친구 B씨가 여성을 성폭행하는 현장에서 B씨와 대화를 하거나 성폭행 장면을 지켜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만취 상태 등의 이유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추정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는 B씨가 성폭행 장면을 몰래 촬영한 속칭 몰카에 촬영되는 바람에 붙잡혔다.
검찰은 B씨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몰카 영상 가운데 1곳에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대검찰청에 몰카 영상에 대한 음질 개선 작업 등 정밀 분석을 의뢰해 A씨 신원을 확인했다.
명문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 이들은 학원 강사 생활을 하면서 월 2천만원 안팎의 고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A씨가 촬영된 몰카 영상 말고 또 다른 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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