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3Q 실적발표 이후 13% 급락
실적 고성장에도 시장 예상치 못미치자 실망 매물
[그래픽 = 이데일리 조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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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5G 부품장비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032500)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수주 증가로 실적 고성장세가 나타났지만 시장의 기대가 워낙 높았던 탓이다.
4일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 급락한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소폭 상승세였던 주가가 정오께 분기보고서 공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도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회사는 이날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며 3분기 실적을 알렸다. 매출은 26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40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예상을 밑돈 것이다.
이에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RFHIC(218410)는 5% 넘게 밀렸고 서진시스템(178320) 에이스테크(088800) 쏠리드(050890) 오이솔루션(138080) 등도 각각 3~4%대 하락했다.
5G 관련 통신장비 업체들은 그간 새로운 수주 모멘텀으로 인한 실적 고성장 기대 속에 주가가 고공 행진해 왔다. 케이엠더블유도 이날 급락했지만 올 초 대비 4배 넘게 폭등한 상태다. 오이솔루션도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주가가 과도한 조정을 받았다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네트워크장비 업종 시황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운 노키아 주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5G 장비주에 대해 절호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과거 삼성전자 위주에서 노키아, ZTE, 후지쯔로 매출처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엔 에릭슨 공급 가능성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면서 “일부에선 노키아 실적 부진에 따른 아웃소싱업체 단가 인하 압력을 우려하는 데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5G 서비스가 상용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동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통신 3사가 5G 요금제를 발표하고 이달부터 상용화에 돌입했다”며 “중국의 5G 상용화로 통신장비, 광트랜시버,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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