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와 긴밀히 대응방안 마련 중"
통일부가 지난달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사진은 금강산 온천. 관광공사 소유, 현대아산 운영으로 1999년 11월 개관했으며 2층으로 구성, 대중탕, 노천탕, 개별탕, 식당, 마사지실 등을 갖췄다. <사진=통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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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와 관련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는 2차 대북통지문 발송을 놓고 정부가 시기를 여전히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차 통지문 발송 계획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정부로서는 남북 정상간의 합의사항 이행과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원칙에 따라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서 대응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대북통지문에 대해서는 아직 새롭게 밝힐 만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정부는 사흘 만인 28일 금강산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북한은 바로 그다음 날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했다. 이후 정부는 사업자 의견을 청취하면서 대응방안을 고심해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재차 제안하는 대북통지문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면담을 수반한 실무협의를 거부했으나, 사안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대면접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대면 협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은 오는18일로 21주년을 맞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관련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기념일과 관련해 방북 계획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금강산 관광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이 문제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건과 환경을 고려해 달라진 환경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지금 창의적으로 해법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금강산 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서는 "2012년 12월에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고 관련 홍보글이 게재된 이후 지금까지 600여건 가까이 홍보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면서 "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과 관련한 투자설명회 개최나, 이번처럼 웹사이트를 통한 공고·홍보 활동은 계속 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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