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훈련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공중 훈련으로 매년 12월 실시해왔다. 올해 상반기 또 다른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실시하지 않은 데 이은 것으로 한반도 한미 연합 공군 훈련의 양대 축이 사실상 모두 폐지되는 것이다. 한미는 그 대신 지난해처럼 한국군과 주한 미 공군이 같은 기간 각각 훈련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통상 미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력이 대거 한국으로 전개되는 등 한미 공군 전력이 많게는 250대 넘게 투입돼왔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통한 성과 도출이 시급한 만큼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