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1일 열린 '아줌마 대축제'에서 지역주민과 손을 흔들며 대화하고 있다. /경북도청 |
1955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이철우는 32대 경북도지사다.
김천 곡송국민학교와 대구 영남중학교, 김천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상주 화령중학교와 의성 신평중학교 등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했다. 아내 역시 교직 생활 당시 만났다.
1984년 별정직 7급 특수직 공보를 보고 행정부에 입각했다.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 7급 공채에 최종 합격해 안기부와 국가정보원에서 20년 간 근무했다. 당시 지원했을 때는 안기부인 줄 몰랐다는 후문이다. 또 정보기관 근무 시절에는 직원에게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현장 근무를 강조했다고 한다.
2005년 12월 이의근 경북도지사의 제의로 20년간 근무했던 국정원에서 퇴직하고 경북 정무부지사에 발탁됐다.
이후 경북 김천시를 지역구 3선(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는 초반 20대 80이라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불리던 선거에서 승리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선 이 후보 승리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19대 총선에서는 83.5%라는 압도적 득표로 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의정 활동 당시에는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한 곳에 사드기지가 들어서면서 김천시에서도 사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물병을 맞으면서도 시위 현장을 찾았다. 당시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사드가 전자파 인체유해 논란에 대해선 사드기지 근처 주택을 지인과 공동으로 매입해 전자파의 인체 무해성을 직접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도정 활동 전부터 지방통으로 꼽혔다.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을 결성해 전국을 순회하며 그 지역에 맞는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지방의 대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7년 12월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때는 의정에서 자신이 10년간 맡아 온 김천시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며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이 지사는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온다.
석대성 기자 bigsta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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