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숨쉬기 힘들었던 일주일…제주·부울경 미세먼지 올들어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가을과 미세먼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최근 1주간 제주, 부산, 울산 등에서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오염도 홈페이지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전날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164㎍/㎥로, 3월 5일(118㎍/㎥) 기록을 넘어 올해 들어 최고치였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올해 지역 '톱3' 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농도 하루 평균치가 최근 1주간 2차례씩 관측됐다.

부산에서는 화요일인 지난달 29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97㎍/㎥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사흘 후인 이달 1일에는 94㎍/㎥로 2위 기록이 나왔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10㎍/㎥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고, 이달 1일에는 97㎍/㎥로 올해 들어 3위 기록이 나왔다.

경남은 지난달 29일 102㎍/㎥로 올해 들어 최고치였고, 이달 1일 96㎍/㎥로 올해 들어 셋째로 높았다.

전남은 전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20㎍/㎥로 3월 5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둘째로 높았다.

올해 10월 말과 11월 초에 미세먼지가 짙어진 것은 지난달 27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한 탓이다. 우리나라에서 10월에 황사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황사 영향은 대부분 물러간 것으로 분석되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도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북, 광주, 전북, 대구, 제주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광주, 전북은 3일에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그 밖의 지역은 대기 질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대기 상층에 잔류한 황사 영향이 일부 남아 있는 가운데 기류가 수렴하면서 국내외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축적돼 있다"며 "이 때문에 중부 내륙,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