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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어게인TV] 'TV는 사랑을 싣고' 이승신, 아버지 친구 김용구씨와 16년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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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헤럴드경제

KBS1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이승신이 아버지 친구 김용구씨와 재회했다.

전날 1일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승신이 김용구 아저씨와 만나 아버지와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승신은 "탤런트 시험에 중요한 제 운명을 바꿔준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 분이다. 김종진씨와 만나게 해준 분이다. 아버지 회사에 계셨던 분인데 그분이 찍어주셨다. 제 운명을 바꿔준 사람은 김용구 아저씨다. 김용구 아저씨는 초등학생때도 저희 집에 놀러오시고 아버지랑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시니까 친척인줄 알았다. 알고 보니까 아버지의 친한 동료 후배였다. 저희 아버지가 사실은 친아버지가 아니고 저를 키워주신 분이다. 친아버지는 어릴때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재혼을 하셔서 5살 때부터 저희 아버지가 저를 키워주셨다"라고 김용구 아저씨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신은 "아버지가 퇴직 후 적적하셨는데 김용구 아저씨가 집에 오시면 아버지가 힘이 나는게 보였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2002년 후에 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고 소식이 뜸해졌다. 그리고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김용구 아저씨의 이름을 발견했다. 이분만큼 감사할만한 분이 없다. 아버지가 저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알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이승신은 "손이 좀 많이 가는 아이였다. 오줌싸기였다.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그랬던거 같다. 회사를 새벽에 나가시는데도 꼭 새벽5시에 꼭 일어나셔서 저를 깨워서 화장실을 가게 했었다. 그거 때문에 제가 고쳤다"라며 "재혼하고 내가 키워보니까 나는 아들 하나를 얻었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열 경기라고 열만 났다하면 아버지가 저를 등에 업고 가다가 제가 도중에 깨면 아빠 등을 치면서 '왜 빨리가는거야. 어디가는데'라고 말했던게 기억난다"라며 "잔소리를 거의 안 하셨다"라고 어릴적 아버지에 대해 회상했다.

김용만은 이승신에게 "시기상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기가 이승신씨가 어려운 시기였다"라고 물었다. 이승신은 "이혼을 결정하기 전이었다. 마음의 준비만 하고 절차만 밟고 있었는데 아빠가 집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라고 했었다. 그런 말들이 되게 힘이 됐었다. 아빠가 몸이 안좋앗었는데 아빠가 아픈걸 티를 하나도 안냈다. 몸이 아픈데도 저한테 신경을 많이 써줬다.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다"라며 "아버지 일기장에 병에 관련된 것을 적어놓으셨더라. 우리한테는 말을 안하시고 어찌 이렇게 어리석었나 모르겠다. 아이들이 하는 짓이 내가 옛날에 했던 것들을 돌려보는 느낌? 그걸 보면서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승신은 김용구 아저씨에 대해 "항상 과일 한 상자를 큰거를 들고 오시고 8:2 단발머리에 안경을 큰거를 썼었다. 밝고 유머러스한 분이었다"라며 "그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프로필 사진도 못찍었을거고 응모도 못했을거다"라며 김용구 아저씨 덕분에 탤런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승신은 아버지의 절친한 후배 김용구 아저씨를 찾아나섰다. 김용구씨는 "승신아"라며 나타났다. 이에 이승신은 "아저씨 안녕하세요. 아저씨가 우리 너무 잘 챙겨주시고 저희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제가 찾아 뵜어야 하는데"라며 김용구 아저씨를 반겼다.

한편 이승신은 "제가 아저씨를 이렇게 찾아뵈니까. 저희 아빠한테 제가 너무 사실은 못하고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제가 잘 된 모습을 보여드렸을텐데 당시에 제가 철이 없었잖아요. 아빠 속을 많이 썩였죠"라며 "저희 아버지 옆에서 항상 힘을 주신 분을 만났기 때문에 제가 아빠한테 좋은일 한거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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