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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윤석열 ‘조국 임명 반대’ 면담요청 없었다”… 유시민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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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윤석열 ‘조국 임명 반대’ 면담요청 없었다”… 유시민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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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보고를 받지 못했기에 윤 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윤 총장이 대통령 대면보고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과 대립하는 내용이다.

◆노영민 “윤석열 면담요청, 보고받은 적 없어”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이 자리에서 노 실장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 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청와대 분 중에 조 전 장관이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자 노 실장은 “내가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나는 (면담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달받거나 보고받은 것도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말도 들은 적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면 그게 대체로 비서실장에게 보고가 들어오지 않냐”며 “그러면 결국 실장이 그 보고를 못 받으셨다는 말은 면담요청이 없었다고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노 실장은 “그렇다.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고 말했다.

‘8월에 외부인 중에서 실장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검찰총장이 면담을 요청하니까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한 특정인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저한테 그런 요청을 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유시민, 윤 총장 발언 공개하며 “윤 총장 강력히 예단… 당연히 내사 자료 있었을 것”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윤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막으려 했다는 A씨의 발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를 ‘내사 증거’라는 주장을 펼쳤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지명 전부터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검찰이 ‘허위 사실이다. 주장의 근거를 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유 이시장이 공개한 발언 요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며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또한 윤 총장은 “대통령에게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날아갈 사안”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것은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라고도 말했다고 유 이사장 측은 전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해당 발언을 한 시점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9일과,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있었던 8월27일 사이 중간쯤에 있는 어느 날로, 8월 중순”이라며 “A씨는 청와대 사람은 아니고 외부 사람이며 윤 총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부탁할 만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조 전 장관 혐의에 대해 (윤 총장이) 강력한 예단을 형성할 정도라면 당연히 내사 자료가 있었을 것”이라며 “해당 자료 생성은 조 전 장관 지명 전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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