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퇴직 비서관의 공공기관 취업 문제를 지적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국회=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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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우리가 취업 알선 안해…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공공기관 취업 현황을 지적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정 의원이 퇴직한 청와대 직원들의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 비판을 내놨지만 실제 문 정부 들어 공공기관에 취업한 17명의 인사 중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가 14명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청와대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민간 기업에 취업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느냐"며 "최근 청와대 정무수석실 3급 행정관이 퇴직하고 LH 금융지주 상무로 취업했다. 업무연관성이 적다고 했는데 취업심사가 승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분은 언론인 출신이고 금융과도 관련이 없다. 나이도 기존에 취업한 사내 중역보다 5살에서 10살 정도 어리다. 브랜드전략본부장이라는 없는 직급을 만들어서 수억대 연봉을 받는다"며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도 자산관리 관련 공공기업에 취업했다. 민주당 소속이고, 문 대통령 캠프에서 팀장급으로 있었다. 업무와 상관없지만 연봉을 2억 받는다고 한다. 내정된 건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것을 보면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 중에 가장 조롱을 받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말이 생각난다. 대통령을 모시는 청와대 인사부터 이렇게 불공정하게 낙하산으로 다른 사람의 취업 기회를 박탈한다고 하면 누가 믿나. 어떤가 실장님"이라고 질의했다.
노 실장은 퇴직한 청와대 비서진의 공공기관 취업과 관련해 "총 17명중 전 정부 퇴직자가 14명"이라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이라고 반박했다. /박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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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실장은 "문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대통령 비서실 퇴직자로서 취업 심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18명이고 그중 17명이 취업심사를 통과했다"며 "그런데 이 18명 중에서 전 정부 퇴직자가 14명이고 현 정부 퇴직자는 4명"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답변을 듣자 "알았다. 그만 말하라"고 했지만 노 실장은 "그런데 그 비서실 퇴직자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이 관여하지 않는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소관이며, 우리가 취업 알선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관여 안했다는 건가. 국민이 이걸 믿었으면 좋겠다"고만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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