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뉴스1) 이승배 기자 = 26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에 방역 당국이 돼지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 정오에 전국에 발령됐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 기간을 48시간 연장했다. 2019.9.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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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돼지 4분의 1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마크 시프 OIE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돼지 개체 수 4분의 1이 ASF로 인해 폐사할 수 있다”며 “돼지가 멸종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 세대에 일어난 가축에 대한 위협 중 가장 큰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SF가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돼지 개체수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뒤흔들었다”고 덧붙이며 중국에서의 ASF 확산이 “세계적인 위기를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뒤 동유럽·러시아 등지에 풍토병으로 남아있던 ASF는 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한 뒤 중국 전역과 몽골, 베트남, 미얀마 등 주변국으로 확산됐다. 최근 우리나라로까지 확산된 ASF는 현재까지 전 세계 50개국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돼지의 ASF 치사율은 100%에 달하는데 이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시프 회장은 ASF 확산으로 인해 "돼지고기뿐 아니라 돼지를 원료로 하는 제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1억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한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69% 뛰었고, 이 때문에 육류 수입을 늘리자 세계 곳곳에서 육류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프 회장은 특히 "돼지를 원료로 하며,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혈액 응고 방지제인 헤파린도 공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수현 인턴 nso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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