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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편 시사한 노영민…"광장 목소리에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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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김상준 유효송 기자] [the300]정의용 "북한 미사일, 위중한 위협 안돼…축구팀 냉대는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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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김상조(왼쪽부터) 정책실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11.01.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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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개편의 가능성을 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로 인해 국론 분열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거론하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노 실장은 1일 국회에서 진행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의 조직진단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진단은 청와대가 조직개편을 하기 전에 진행하는 절차다. 연말 청와대 쇄신-개편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노 실장의 발언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와대 개편을 통해서 교육문화수석을 부활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의에 대한 답이었다.

박 의원은 "문화를 전담할 수석이 있다면 당정청이 보다 더 정교한 정책을 마련하고 사후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조직진단 과정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겠다"고 했다.

노 실장은 "우선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리고 인사에 있어서 좀 더 두루 널리 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을 발탁하는 게 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 실장이 '조국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을 했고, 노 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서 저를 비롯한 모든 비서들은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언제든지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이번 이슈와 관련해 거듭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최근 광장에서 나온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주 엄중하게 들었다"며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민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 갈등이라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다 국민들의 소리다. 우리가 소중히 귀담아야 할 그런 내용'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의 모친상이 끝나자마자 북측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의 국감인 만큼, 외교안보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규모는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힘을 줬다.

정 실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리의 미사일 능력이 북한보다 훨씬 우세하다"라며 "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절대적 우세에 있다.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양 냉대 논란'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이 정상적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장 여부는 일본측 태도에 달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지소미아 종료 방침을 결정했던 바 있다. 종료 시점은 오는 23일이다.

한편 노 실장은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의 "가장 잘한 정책과 가장 못한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의를 받고 "잘 한 것이라면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제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잘못한 것이라고 한다면 언뜻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잘못한 게 없나"라고 재차 질의했고 노 실장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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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19.11.01.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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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김상준 유효송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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