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에 육류 공급업자들이 장기계약을 미루면서 심지어 패스트푸드 체인점마저 계약 체결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2위 닭고기 공급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Pilgrim's Pride)의 제이슨 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계약 시즌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가격을 제안하려는 공급업자들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구매 계약에 나서려 하지만 공급업체들은 육류 가격이 뛸 것이라는 기대에 일단 관망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 육류 계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펜 CEO는 설명했다.
최근까지 미국 육류시장은 미중 양국 간 관세 장벽 때문에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육류 수입 증가로 미국에도 서서히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예컨대 호주가 중국에 대한 쇠고기 수출을 늘리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 줄게 되자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 불똥이 튀었다.
또 중국이 최근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풀기로 하자 지난주 미국 내 닭 다리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연합뉴스TV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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