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證 "내년 반도체 영업익 감소…폴더블 매력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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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디램(DRAM) 판가 반등 시점은 내년 3분기 초로 예상하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올해 13조 3000억원에서 내년 12조 1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주환원 매력과 폴더블 기반 리레이팅 여력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밸류에이션 베이스를 2020년으로 변경해 적정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6조 6000억원 대비 크게 성장한 규모다. △선행 구매 기반 디램 출하 증가 △OLED 계절적 성수기 △스마트폰 출하 호조와 제품믹스 개선 △일부 일회성 이익 발생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4분기 설비투자 급증 △디램 구형 라인의 향후 CMOS 전환 가능성 △4분기 OLED 수요 둔화 △중장기 메모리 수요 증가세 및 매크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디램 판가 반등이 늦어지고 내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추정이다.
김 연구원은 “CMOS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는 전략적 발언일 뿐 실질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S4 Fab 내 여유공간이 남아 있고, 현재 수익성 역행 구간인 만큼 4년 이상에 걸친 장기 전환계획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디램 재고가 연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한편 마찰적 판가 하락은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낸드(NAND)의 경우 점진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WDC 등 경쟁사 생산 재개를 감안하면 급격한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