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 그룹 상무가 폴더블 카테고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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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 흥행과 중저가폰 실적 호조로 올해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 1조원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은 2조9200억원으로 올라서며 3조원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차세대 폼팩터인 '갤럭시폴드' 후속 제품 등으로 업계를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3Q 영업익 3조 육박…갤노트10·중가폰 '쌍끌이'=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1조5600억원) 보다 87% 급증하면서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갤노트10과 중가폰 A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중저가 라인업 전환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23일 출시된 갤노트10 국내 판매량은 지난달 16일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 출시 25일만의 성과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중 최단 기간 100만대 돌파 성적을 냈다.
중저가 신모델 판매 호조도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까지는 기존 중저가 모델 재고처리 등을 위해 마케팅 비용 등 부담이 컸지만 3분기부터는 비용이 정상화되고 중저가 신모델 출하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3분기 판매량은 휴대폰 8500만대, 태블릿 500만대다.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초반이다. 평균판매단가(ASP, 태블릿 포함)는 230달러 수준이다. 휴대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8100만대), 전분기(8300만대)보다 늘었고 ASP도 작년동기(220달러), 전분기(210달러)보다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휴대폰 판매량은 줄고 태블릿 판매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시리즈의 경우 신모델 출시 등 견조한 판매를 지속하겠지만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5G폰·차기 폴더블로 진격=삼성전자는 내년 본격 성장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국내 5G 전국망 확산에 대응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5G 사업도 적극 확대하겠다"며 "더 많은 스마트폰에 5G를 도입하고 각국 5G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차기 폴더블폰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도 공고히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글로벌 사전예약과 초기 판매에서 완판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날(30일)에는 미국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두 번째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6.7인치 크기의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식 디자인이다. 콘퍼런스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찍을 때 폰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올해 가능성을 확인한 폴더블폰을 통해 추가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며 "SDC에서 공개했듯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폴더블 라인업을 계속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5G 시장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망 확대와 해외 LTE 망 증설을 지속했다. 4분기 해외 5G 확산을 추진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국내 5G 전국망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5G 사업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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