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사는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측이 얘기하는 숫자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협상)해야 될지는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이) 내년에 그만큼 달라는 것인지, 2년 후에 그만큼 달라는 것인지, 매년 합해서 몇 년 사이에 달라는 것인지 등에 대한 정의가 아직 없는 것 같다. 현재까지 이해하기로는 그러한 숫자의 정의가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미국 측이 전략자산 비용 등을 요청했는지 여부를 두고 “너무 빠르다. 기간도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고, 항목별로 협의를 하는 단계에는 안 들어갔다”고 했다.
또 “숫자에 크게 매달려서 헉헉댈 일은 아니지 않나 싶다”며 “잘 협상을 하고 양보할 수 없는 논리를 가지고 임하면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숫자로 합의가 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금 나온 숫자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숫자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하게 그 숫자에 매달릴지 알 수 없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22일 종료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우리도 원칙적인 문제에서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니 쉬운 일은 아니겠다 싶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두고 “당사자들끼리는 결렬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이 12월 말까지 미국에 새로운 입장을 갖고 오라고 했는데 그 전에 (양측이) 한 번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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