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1일 평안남도서 동해로 발사체 2발 발사
靑 "北 단거리 발사체 의도 분석…강한 우려"
전문가 "조의문은 도의적 차원…도발과는 별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월 11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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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3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의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이 이날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조의문을 전달한 지 하루만에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다만 앞서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조문 전달은 최근 금강산 남한 시설 철수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의문 전달 과정에서) 남북간 다른 이야기에 대해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조의문 전달을 다른 사안들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는 조금 무리”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한 배경 분석과 아울러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수 방침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의 이행과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역시 전날 김 위원장의 조의문 전달과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조의문은 정상회담을 통해 세 차례나 만난 문 대통령에 대한 도의적 차원”이라며 “이날 미사일 도발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겨냥했다기보다는 금강산 시설 철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통지문을 보내는 등의 북한의 일련의 계획된 수순에 따른 것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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