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통신 가속화...5G마케팅비 여전히 발목, 미디어 보안이 상쇄해
SK텔레콤 본체 실적은 부진, 전년대비 18.61% 감소...ADT캡스, IPTV가 실적견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K텔레콤이 올 3분기 3021억원의 영업익을 내 전년대비 0.7%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5G 투자와 마케팅비로 부진했던 무선 사업부문 실적을 보안, 미디어 사업 등 비(非) 무선사업 부문의 선방으로 메꿨다.
비 무선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서 탈(脫) 통신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익은 18.61%나 감소한 2528억원으로 나타나 5G 마케팅비, 기지국 투자로 인한 본체의 실적부진은 3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스왑과 티브로드 합병 등 미디어 사업 확장으로 수익 영역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31일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 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견주면 연결 기준 매출은 9.0%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수준이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 48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3분기 해지율은 1.0%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매출 가운데 비(非) 무선(이동전화)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다양한 신규 IoT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탈 통신 행보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oksusu’와 방송3사의 ‘POOQ’을 통합해 지난 9월 새 OTT 서비스 ‘웨이브를 출범했다.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며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New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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