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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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한이 내년 1월 말로 연기된 가운데 EU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이른 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르니에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연설에서 "합의안 없는 브렉시트의 위험은 아직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회원국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는 준비 상태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자기만족을 할 때가 아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 의회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말에도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끝나는 2020년 말 역시 합의안이 비준되지 않거나 브렉시트가 추가로 연기되지 않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향후 영국과의 무역협상이 더 어렵고 까다로워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내년 1월에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전환기간까지 시한이 불과 11개월에 불과한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관세, 쿼터(할당), 덤핑 등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는 목적지가 아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끝이 아니다"라며 "브렉시트 이후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상품 및 서비스, 투자, 데이터 보호, 운송, 에너지, 어업, 사법 및 경찰협력, 외교, 안보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바르니에 대표는 덧붙였다.
EU와 영국 정부는 최근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했으나 영국 의회는 이에 대한 승인 투표를 보류한 상태다. 영국의 요청에 따라 브렉시트 시한은 10월31일에서 1월31일로 3개월 연기됐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월12일 조기총선에서 의회 과반을 확보, 이르면 연내 브렉시트를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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