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2차 회의 |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난 23∼24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에서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2차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미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기여를 고려한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VOA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한미 상호 방위와 안보, 특히 북한과 관련해 상당히 기여한 '값진 동맹국'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러한 인식에 따라 공정한 분담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역시 한국이 새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건설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했다고 설명하면서 "핵 없는 한반도라는 전략적 목표를 명심하는 동시에, 오랜 동맹으로서 걸어온 길을 고려해 방위비 분담 협상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하며 그의 동맹관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미국의 안전은 동맹의 힘에 달린 것"이라며 "이견이 있으면 따로 조용히 의견을 개진해야지, 공개적인 공격을 퍼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메이지 히로노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이 분담을 많이 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공화당 소속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많은 서비스와 도움을 제공하며 경제적인 기여도 크다"며 "동맹국들이 더 많은 분담을 하길 원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했다.
데이비드 퍼듀 의원 또한 미국은 육해공뿐만 아니라 사이버, 우주 등 5개 영역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에 더해 테러리즘 위협에까지 직면해 있다며 "백악관은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이런 포괄적 시각을 취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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