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강원 고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올인’

[헤럴드경제(고성)=박정규 기자]강원 고성군(군수 이경일)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3주 이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청정고성’을 지켜내기 위해 가축질병 바이러스 차단방역에 올인중이다.

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 사전 차단을 위해 지난 1일부터 ASF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과 통합 상황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우제류 및 가금류 사육농가와 호수·소하천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집중 소독과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양계농가와 우제류 농가에 대해 가축질병 바이러스 유입차단 관련 유의사항과 구제역 백신 접종계획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였고,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가축질병 유입방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우제류 416농가 1만411두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일제히 접종할 예정이다.

이 중 50두 미만 사육농가 366호, 5589두수에 대해서는 2개반 4명으로 구성된 접종반이, 50두 이상 사육농가 50호 4822두수에 대해서는 사육농가에서 백신 수령 후 자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출하예정 2주 이내인 소와 예방접종 후 4주가 경과되지 않은 소, 기 접종 소 등은 축주와 협의해 접종에서 제외된다. 군은 지난 달 17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축산차량 내·외부 소독와 운전자 대인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1개소, 양돈농가별 차량통제 및 소독을 위해 농장통제초소 6개소 등 총 7개소를 36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 중이다.

강원 고성군청.

소독차량 7대를 활용하여 접경지역 도로 및 주요하천, 축산농가 및 축산시설 등의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양돈농가(8농가)에 생석회 21톤을 공급·도포를 마쳤다. 민통선 초소 6개소와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등의 도로변에 차량방역기 6대와 대인방역기 11대 등을 추가 설치 운영 중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산림청 헬기(1대)를 이용하여 DMZ내 1일 10회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철원 민간인통제구역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군부대와의 합동작전으로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3차에 걸쳐 민통선 이북지역 야생멧돼지 포획 작전을 추진했다. 2차까지 포획된 멧돼지 87두에 대해서는 ASF 바이러스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ASF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양돈농가와 축산시설에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가 항공방제도 계획 중이다. 고성에서는 7개 농가에서 6766두수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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