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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유시민 "윤석열 총장이 조국 사법처리감…완전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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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해당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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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29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전후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공개했다.

유 이시장이 29일 윤 총장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지난 22일 검찰이 조 전 장관 지명 전부터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두고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근거를 대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윤 총장이 8월 중순 조 전 장관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외부인사 A씨에게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부탁하며 했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유 이시장이 이날 공개한 발언 요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안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며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총장은 "대통령에게 말씀 드려서 임명 안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날아갈 사안"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것은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라고도 말했다고 유 이사장 측은 전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해당 발언을 한 시점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과,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있었던 8월 27일 사이 중간쯤에 있는 어느 날로, 8월 중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전한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윤 총장은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A씨를 만났는데 (발언 내용을) A씨에게서 취재했다"며 "동일한 이야기를 그즈음 계속 사석에서 했다는 것을 다른 곳에서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A씨에 대해 "청와대 사람은 아니고 외부 사람이며 윤 총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부탁할 만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며 여기까지가 팩트"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 발언 중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한데, 여러 가지를 이미 봤다는 뜻이며, 발언한 시점도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며 "윤 총장 같은 숙달된 검사로 하여금 이런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내사 자료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중순에 이미 이런 판단을 형성했을 정도면 내사 시기는 지명된 8월 9일 전후를 다 포함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며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 "내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자녀를 입건한다는 이야기를 흘리며 정경심 교수를 매우 압박하고 있고, 구속된 피의자를 하루 걸러 부르고 있다"며 "굴복하라고 육체적,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것으로, 조폭적 행태"라고 역설했다.

대검찰청은 방송 직후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늘 (유 이시장이 내사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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