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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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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트랙터 원격제어 기술 개발…농지 6611㎡ 무인 경작 성공

경향신문

집에서 스마트폰·조이스틱으로 트랙터 조정…LG유플러스, 2021년 상용화 목표 LG유플러스가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농지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트랙터 원격제어 및 무인경작을 선보였다. 트랙터(사진 뒤편) 전면부에 설치된 초고화질(FHD)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U+5G 트랙터’ 원격제어 조정관에 탑승한 시연자에게 전송되고, 시연자는 영상을 보면서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해 트랙터 작업을 지휘하는 시스템이다. 실제 상용화 시점에는 집에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고 조이스틱을 연결해 조종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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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법곳동 농지. ‘U+5G 트랙터’ 원격제어 조정관에 시연자가 탑승했다. 조정관 TV 화면에는 트랙터 전면부에 설치된 초고화질(FHD) 카메라로 촬영 중인 영상이 전송됐다.

시연자는 영상을 보면서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해 트랙터를 작업 시작점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관제 화면에 띄운 지도에 경로를 설정하자 트랙터가 추수가 끝난 농지를 갈아엎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LS엠트론과 함께 개발한 5G 원격제어 트랙터로 법곳동 농지 6611㎡(약 2000평)에서 무인경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트랙터에 초정밀 측위 시스템인 ‘실시간 측량기술(RTK)’이 탑재돼 트랙터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지도상에 설정한 경로로 정확하게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U+5G 트랙터로 날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농업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농가 인구는 1995년 485만명에서 2018년 231만명으로 감소했다. 농가 경영주 평균연령도 지난해 기준 67.7세를 기록해 고령화 추세가 가파르다.

폭염일수는 2014년 7.4일에서 2018년 31.5일로 늘어나는 등 기후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또 이 트랙터는 3D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기기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부품 위치나 교환 방법을 몰라도 증강현실(AR) 매뉴얼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소모품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시범사업에 돌입해 2021년 기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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