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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KB 알뜰폰 "5G 요금 최저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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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 KB국민은행의 고객이면서 KB국민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통신요금을 월 최대 3만7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이 경우 LTE 요금은 무료, 5G 요금은 최저 월 7000원만 내면 된다. 기존 통신요금 대비 50~95% 저렴하다.

KB국민은행은 28일 '리브M(모바일)' 론칭 행사를 열고, 요금제와 상품 구조를 공개했다. 내달 4일부터 가입 신청을 받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현대인의 필수 생활 영역인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리브M을 혁신 금융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B 고객이면 5G 요금이 최저 7000원

인터넷으로 리브M 가입 신청을 하면 집으로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을 배달해준다. 이 안에는 가입자의 기본 개인정보가 들어 있어 공인인증서 역할을 대신한다. 휴대폰에 유심을 꽂으면 KB금융 관련 앱이 깔려 바로 '손안의 은행' 역할을 하게 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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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가격은 KB국민은행 이용실적 할인(최대 2만2000원)과 국민카드 사용실적 할인(전월 10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5000원)을 적용하면 최저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리브M 5G 라이트' 요금제는 5G 데이터를 월 9GB 제공하고, 모두 소진되면 1Mbps 속도로 추가 이용할 수 있다. LTE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6GB 이하인 경우 금융결합 할인을 적용하면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이 제일 많은 11GB 요금제는 월 기본료가 4만4000원이지만 역시 최대 할인을 받으면 7000원에 쓸 수 있다.

금융 결합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급여·연금이체(5500원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5500원) ▲KB카드 결제 실적(2200원) 등이 필요하다. 기존 통신사들이 대부분 '가족결합' 할인제를 도입하는 것과 달리 KB는 '친구결합' 할인(1인당 2200원, 최대 6600원까지 할인)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남은 데이터는 현금처럼 쓸 수 있어

KB의 리브M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약 반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현행 은행법상 통신업은 은행 고유 업무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부수업무로 인정받을 수 없지만, KB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 금융 당국이 2년 한시적으로 허용해준 것이다.

기존 통신요금과 달리 약정이 없다는 점, 알뜰폰 사업자 중 처음으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점, 남은 통신 데이터는 금융포인트로 적립해 카드요금으로 내거나 현금처럼 인출도 가능하다는 점 등 여러 시도가 처음 이뤄진다. 이런 점에서 통신과 금융의 판을 흔드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으로 취약계층 전용 요금제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통신사업으로 수익을 남길 생각은 없고,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통신 사용 실적에 따라 맞춤형 대출상품을 내놓는 등 전에 없던 사업모델로 손에 잡히는 혜택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e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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