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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쿠르드군 "터키서 30㎞ 뒤 재배치"…터키, 철수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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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터키 합의 철수 시한 하루 앞 임박

연합뉴스

터키군의 공격에 피란하는 시리아 쿠르드족
[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러시아와 터키의 합의에 따라 병력을 터키와 시리아의 접경지대에서 새로운 곳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SDF는 이날 낸 성명에서 "유혈사태를 막고 터키의 공격으로부터 (쿠르드) 주민을 보호하고자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의 국경에서 다른 곳으로 병력을 옮기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와 가까운 국경 지대로 배치될 것"이라며 "터키 국경에서 약 30㎞ 밖으로 병력을 재배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SDF가 철수 범위로 밝힌 30㎞는 22일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합의한 안전지대의 폭이다.

SDF의 철수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영토에 대한 터키의 노골적인 침략의 핑계를 없애는 조처다"라고 환영하면서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을 포함한) 모든 시민을 포용하고 그들이 시리아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쿠르드군이 완전히 철수하지 않았다면서 압박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8일 "시리아와 러시아의 확인 아래 철수하는 병력도 있지만 모두 그렇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터키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지 않으면 남은 테러분자를 제거하겠다"라고 위협했다.

터키 정부가 경고한 쿠르드 민병대는 SDF의 주축인 인민수비대(YPG)다.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합의한 철수 시한은 29일 오후 끝난다. 시한이 끝난 뒤 쿠르드 민병대가 철수한 시리아 북동부 국경 지대 중 터키군 작전지역(유프라테스강 동쪽∼이라크 국경. 까미슐리 제외. 폭 10㎞)은 양국 병력이 순찰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확인하고 치안을 담당한다.

연합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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