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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月7000원 5G 이용·공인인증서 퇴출, 알뜰폰 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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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 M) 출시 행사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 네번째), 허인 KB국민은행장(맨 오른쪽)이 요금제 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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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손잡고 알뜰폰(MVNO) 시장에 진출한다.

금융과 통신 간 영역 파괴를 알렸다. 시장에 없던 혁신 모바일 서비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28일 양사는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모바일 서비스 '리브 모바일'(Liiv M)을 공개했다. '모바일에 새로운 생각을 심다'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따라 금융업 최초로 통신업에 진출한 사례다.

리브모바일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다. 불편한 공인인증서 폐지, '금융+통신' 결합 요금제, 기존 통신사의 결합상품과 차별화되는 서비스 라인업이다.

우선 기존 통신사의 약정제도와 복잡한 요금제를 간소화했다. 무약정, 모바일웹을 통한 간편한 가입, 심플한 합리 요금제, MVNO 최초 5G 요금제 출시 등 하이브리드 MVNO 서비스를 표방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 곳곳에 금융서비스 요소를 가미, MVNO 틀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유심(USIM) 하나 바꾸면 모든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9일부터 국민은행 직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 초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대한다.

기존 통신사와 차별화한 금융할인 중심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12월 중순부터 금융·통신이 융합된 USIM 인증 중심의 특화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모든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본으로 무료 제공하며, 가입자는 월 사용 데이터 용량만 선택하면 된다. 심플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MVNO 서비스와 달리 금융 강점을 살린 킬러 서비스도 눈에 띈다.

우선 파격적인 5G 요금제 2종을 선보인다. 스페셜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본으로 무료 제공하며, 월 18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소진 시 10Mbps 속도로 추가 과금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월 기본요금 6만6000원에 KB 할인 최대 2만2000원, 카드 청구 할인(최대 1만5000원)을 더하면 월 2만9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라이트 요금제는 월 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들이 유선상품 결합 할인으로 통신사 이동을 꺼리는 점에 착안, 다양한 유선상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CMB 등 유선상품 판매 통신사와 제휴 진영을 꾸렸다. 모바일 웹 화면과 연동, 다양한 유선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신 휴대폰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S10(LTE), 갤럭시 A90(5G), 갤럭시 A50(LTE) 등을 구비했다.

전자신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부터)이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LIIV M)론칭행사에서 대화형 금융플랫폼 리브 똑똑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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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의 MVNO 시장 공동 진출은 금융과 정보기술(IT) 경계가 허물어지는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통신사가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금융사가 통신업에 진출하는 등 이업종 간 활발한 융합이 가속화하는 파이프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알뜰폰은 알뜰폰 시장 첫 5G 망 공급과 금융결합 할인으로 기존 알뜰폰 고객뿐만 아니라 초기 5G 시장에서 이통 3사의 고객까지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시장에서 LG유플러스 입지는 커질 전망이다. 기존 KB국민은행 금융고객이 리브M을 사용할 경우 LG유플러스 알뜰폰 망 가입자 수가 크게 늘 수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현대인의 필수 생활 영역인 금융과 통신 부문 융합으로 리브 모바일을 진정한 혁신 금융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면서 “국민은행의 전문성을 살려 기존 통신 시장에서 경험할 수 없던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첫번째 혁신 서비스가 시장에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형 이통사 중심의 알뜰폰 시장에서 리브 모바일이 훌륭한 메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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