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감염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야생멧돼지 폐사체 검출 건수가 기존 돼지 사육 농장 발생 건수를 앞지르면서 더 신속한 야생 수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 회의에서 "지금까지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5건이 확인됐다"며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폐사체에 대한 신속한 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이달 9일 14번째 확진 후 18일간 사육 돼지에게는 추가 발생이 없었다. 그러나 전날 강원도 철원의 야생멧돼지에서 15번째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멧돼지가 집돼지 농장 발생 건수를 추월했다.
김 장관은 "국방부와 지자체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해 주고, 발견 즉시 주변 소독과 잔존물 처리를 꼼꼼히 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민통선 인근과 강화·김포·파주·연천 등 기존 발생 지역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길목 통제초소에 대해 소독약 희석배율이 지켜지는지, 차량 소독은 꼼꼼히 실시하는지 점검하라"며 "발생 농장은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주 2회 이상 세척·소독하고, 사람·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대한 당부도 나왔다.
김 장관은 "전날 경북 김천에 이어 경기 안성 청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며 "방역지역 내 많은 가금 농가가 있기 때문에 이동통제·주변 소독과 같은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도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게 축사 농가를 계속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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