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내년부터 성장 재가동
필터모듈 캐파 확대 진행…스마트폰 대당 필터 탑재량 증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SAW 필터(표면 탄성파 여과기) 생산업체인 와이솔(122990)이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G 단말기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고 중국 업체의 수요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이솔은 올해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도 한동안 우하향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6월 2만6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현재 1만5150원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현재까지 5.9% 상승률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고 재도약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와이솔의 올해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할 전망이지만 증권사들은 단기 실적보다는 5G에서의 변화를 주목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와이솔은 올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화권 세트 출하가 부진했고 신규 사업이 초기 수주 단계로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의 가시성은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5G 스마트폰에서의 변화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과 필터모듈 증설이 관심사입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에 진행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필터모듈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다만 규모와 시기는 향후 업황 및 고객사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필터는 단품보다 모듈 공급시에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습니다.
KB증권은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600만대에서 내년 1억 9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와이솔의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대당 SAW 필터 탑재량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5G 스마트폰(대당 55개)은 4G 스마트폰(45개)에 비해 22% 많은 SAW 필터가 탑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또 “단가가 높은 모듈화 SAW 필터와 개량형 SAW 필터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경박단소화로 인해 모듈화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와이솔은 지난달 최대주주인 대덕전자를 상대로 신주 4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약 532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자금을 충당한 만큼 당분간 자금 조달 이슈가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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