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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차관보, 11월5일 방한…지소미아·북핵 관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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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7월1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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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다음달 5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은 지난 7월에 이어 차관보 취임 이후 두번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틸웰 차관보가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의 일환으로 다음달 5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스텔웰 차관보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 강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협력, 한국의 신남방정책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 시기가 오는 11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효력 상실을 앞둔 때여서,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8월말 한국이 GSOMIA 종료 계획을 발표하자 강한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8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과 일본)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긴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했다.

스틸웰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 방한 당시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한국과 일본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의견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북핵문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6일 상원 청문회에서는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안보 이해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해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안전보장’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연합 동참 요구 등도 ‘방한 테이블’에 의제로 오를 수 있다.

스틸웰의 방한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된 아시아 6개국 방문 일정에 포함된 일정이다.

미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25~27일 미·일 연례 비즈니스·정책 대화(일명 ‘후지산 대화’)에 참여해 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관련 시급 현안들을 논의한다. 27~30일은 미얀마, 30일~11월1일은 말레이시아를 차관보 자격으로 처음 방문한다.

이어 5일까지는 제35차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을 찾는다. 5일 한국 방문 이후에는 7일 중국을 방문에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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