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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내 조선업계, 해군력 강국의 첨병 역할 톡톡…해외 수주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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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전투함 ‘울산함’(1980년) 이후 주력 함정 건조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전통 해군 강국에서도 수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방위산업인 해군력 강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된 조선업은 국가 지원에 더해 민간기업의 기술 개발로 해외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선해양대제전 ‘마린위크 2019’의 서브 세션인 ‘MADEX 2019(국제 해양방위산업전)’에서 현대중공업은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인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3000~4000t), 개발 예정인 미래형 전투함, 한국형 차기구축함 모형 등 모두 9개 모델을 공개했다. 미래형 함 선형, 주요 장비 등과 관련한 기술노하우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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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MADEX 2019(국제 해양방위산업전)’ 전시장에 마련된 현대중공업 부스.[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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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잠수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군의 ‘장보고-III 2차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해군으로부터 3000t급 잠수함 1척을 수주했다.

이번 2차사업은 1차사업 대비 축전지 체계를 개선해 수중작전 지속능력과 고속기동 지속시간이 늘어났다. 또 전투체계 및 소나(음파 탐지)체계가 개선돼 작전운용능력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특히 국산화율이 80%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조7000억원 규모의 ‘장보고-III 1차사업’을 수주해 현재 2척의 잠수함을 건조 중에 있으며, 2016년에는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의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밖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에는 2800t급 호위함 2척, 12월에는 잠수함구조함 1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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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대한민국 최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1차사업 1번함) 진수식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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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들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호 명명식을 가진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호위함 2척, 베네수엘라 군수지원함 1척,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2척, 방글라데시 경비함 1척 등 다수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8년 방글라데시 프리깃함(호위함) 1척 수주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및 성능개량 프로젝트 2척 수행(2003년, 2009년), 말레이시아 훈련함(Training vessel) 2척(2010년 12월), 인도네시아 1400t급 잠수함 3척(2011년 12월),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MARS Tanker) 4척(2012년 3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2013년 6월), 태국 호위함(프리깃함) 1척(2013년 8월), 인도네시아 1400t급 잠수함 3척(2019년 4월)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계약규모가 10억2000만달러로 1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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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군수지원함.[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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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타 국가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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