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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에르도안, 11월 美방문…EU에는 '시리아 정상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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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에르도안 방문 반대 '시리아 철군 반대결의안' 추진 중

뉴시스

【소치=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월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소치 정상회담 자리에서 그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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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리아 빅딜'을 이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달 13일 미국을 방문한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는 23일(현지시간)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궁 대변인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칼린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만남과 관련한 프로그램에는 현재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7일 앙카라를 찾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회담을 통해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북동부 '평화의 샘' 작전 120시간(5일) 중단을 선언했었다.

터키의 발표에 따라 미 의회도 신속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전날 쿠르드족과의 장기적 휴전이 이뤄지기 전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시리아 철군 반대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칼린 대변인은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겐 '시리아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회담 장소로는 시리아와 가까운 터키 동남부를 거론했으며, 회담 시기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EU 국가들은 회담을 영국 런던에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EU는 터키의 세이프존 확대 시도에 반대하며 대터키 제재를 계획 중이며, 프랑스와 독일, 영국 정상들은 '평화의 샘' 작전과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인 22일 푸틴 대통령과의 러시아 소치 정상회담을 통해 총 10개 항목의 '시리아 빅딜'을 도출한 바 있다.

해당 합의에는 쿠르드족이 철수를 완료한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대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포함하는 폭 32㎞ 영역에서 현재 '평화의 샘' 작전구역을 보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미국과 쿠르드족이 인정한 세이프존 구간이다.

합의에는 그러나 러시아 병력이 시리아 국경 내로 진입, '평화의 샘' 작전구역인 120㎞ 구간 밖에서 국경으로부터 폭 10㎞ 반경을 터키와 합동 순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국 터키가 주장해온 440㎞ 구간 세이프존 달성을 위해 러시아와 손잡겠다는 것이다.

칼린 대변인은 해당 내용이 담긴 터키-러시아 빅딜을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의 명백한 승리'로 규정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러시아 및 미국 정상들과의 개인 외교가 이 합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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