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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이라크 "시리아 철수 미군, 통과는 하되 주둔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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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압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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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라크가 2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철군한 미군이 자국에 주둔하는 것을 재차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난 뒤 성명을 통해 "미군이 떠나도록 모든 국제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시리아에서 철군한 미군의 통과는 허용하겠지만 주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마흐디 총리는 "에스퍼 장관이 미국은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하며 시리아를 떠난 미군이 이라크 정부의 허가와 승인을 거쳐 이라크 영토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한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전했다.

이어 "시리아를 떠난 미군이 이라크를 거쳐 가는 데는 수 주일이 걸릴 것이고 잘 조율될 것"이라며 "그러한 노력을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에서 철군하는 미군들이 이라크 서부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활동을 계속하며 이라크의 방어도 돕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라크가 반발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는 전날(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근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군 병력이) 이라크에서 계속 머무르지는 않는다"며 "우리의 군인을 철수시켜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군 병력이 이라크에서 얼마나 오래 주둔할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라크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 북부 지역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명령에 따라 본격적인 철수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주말 사이 시리아 내 최대 규모인 탈 타미르 기지에서도 미군 병력 700명이 떠났다. 이들은 일단 이라크북부 쿠르드자치지역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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