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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 비난 피하려?…트럼프, 시리아 구조단체에 53억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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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비난받자 인도주의 제스처

뉴스1

화이트헬멧 소속 대원들이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부상당한 민간인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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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내전의 최전선에서 부상당한 민간인들을 구출해온 현지 구조단체 화이트헬멧에 450만달러(53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중요한 활동을 하는 화이트헬멧을 계속 지지하기 위해 기금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화이트헬멧의 정식 명칭은 '시리아 민간방위대'. 시리아 내전으로 부상당한 7만여명을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등 구조 활동을 펴고 있는 3000여명 규모의 조직이다. 화이트헬멧은 조직원들이 흰색 헬멧을 쓰고 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화이트헬멧은 작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이들의 활약상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화이트헬멧이 독립적인 민간 단체가 아니라 반(反)정부 세력을 돕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미국은 국무부를 통해 화이트헬멧 예산의 약 3분의1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이를 잠시 중단했었고, 올해 3월 다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밝힌 지원 방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서 미군 병력 철수를 결정한 것을 놓고 국내외에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 지역에서 미군 철수는 결과적으로 터키가 이 지역에서 쿠르드족 소탕을 위해 군사 작전에 돌입하는 계기가 됐다. 쿠르드족은 미국과 함께 이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을 벌인 동맹이었으나 미국의 '버림'을 받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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