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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혼돈이 계속되고 일부 기업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54포인트(0.15%) 떨어진 2만6788.10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10.73포인트(0.36%) 하락한 2995.99에 머물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58.96포인트(0.72%) 내린 8104.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관련 법안을 부결시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하원은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출한 유럽연합(EU)탈퇴 법안 관련 계획안(program motionㆍ3일내 신속처리)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오는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는 사실상 어렵게 됐고,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3개월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조기 총선 실시 의사를 밝혔다.
일부 대기업의 3분기 실적 부진도 악영향을 끼쳤다. 맥도날드는 이날 미국내 체인점 판매가 4.8% 성장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로 인해 맥도날드의 주가는 전장 대비 5% 가량 하락했다. 트래블러스도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8%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오티스, 프랫앤휘트니,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영업 호조로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2.2% 상승했다.
이날 오전까지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약 19% 가량이 3분기 실적을 마친 가운데, 이들 중 80%가 전문가 예측보다 더 나은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또 중국과 미국간 무역협상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잘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고,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도 지난 19일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ㆍ중 양국은 11월 16~17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시진핑 국가주석간 회담을 갖고 '1단계 합의안'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산유국들의 감산 전망이 나오면서 오름세를 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85달러) 상승한 5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1.12%(0.66달러) 오른 5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 회동에서 큰 폭의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내린 148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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