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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프랑스, 브렉시트 결정 못 내리는 英 재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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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드리앙 외무장관 "영국, 당장 가부 결정해야"

연합뉴스

지난 17일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는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브렉시트 시한의 추가 연장을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영국을 또다시 압박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현 단계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추가 연기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결정을 3년이나 기다려왔다"면서 "우리가 선호하지 않는 '노 딜 브렉시트' 외의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영국인들은 오늘,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브렉시트 연장의)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기한을 연기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 왔다.

앞서 전날 프랑스 정부 대변인도 국무회의가 끝나고 브리핑에서 "이제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하는 것은 유럽연합이 아닌 영국 의회에 달렸다"며 영국 정부를 압박했다.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시한 연장 요청을 논의 중이다.

EU와 영국은 지난 17일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했지만, 영국 하원은 이 합의안의 승인투표를 보류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예정대로 오는 31일 EU 탈퇴를 단행하겠다면서 관련 절차를 개시했고, 노동당 등 야권은 존슨 정부가 EU 탈퇴협정 법안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을 주지 않고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국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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