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소수민족 보호 약속…우린 생명 구한 것"
【앙카라=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터키 앙카라를 찾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대통령궁행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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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터키와 쿠르드족 간 휴전 종료가 임박한 시리아 북동부 상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방송된 CNBC '클로징벨' 인터뷰에서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터키와 쿠르드족 간 분쟁과관련해 "만약 군사행동이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착수할 준비를 완전히 해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의 군사행동을 불러올 '레드라인'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그는 "미국 군대의 힘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앞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미국이 행동에 나선다고 해도 경제적, 또는 외교적 대응이 주가 되리라는 게 폼페이오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대터키 제재 등 경제 조치를 시사, "우리는 확실히 이를 이용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외교력도 이용할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선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평화의 샘'이라는 이름으로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토벌 작전에 나섰던 터키는 미국의 중재로 일시 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작전 중단 기간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까지다.
이 기간 동안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의 이른바 '안전지대'에서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SDF와 터키는 철수 범위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가 시리아 북동부를 떠날 시간을 주기 위해 120시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정지하기로 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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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는 탈아브야드에서 라스 알아인까지 약 120㎞ 구역을 철수 대상 구역으로 보고 있는 반면, 터키는 유프라테스강에서 이라크 국경까지 440㎞에 달하는 구간에서 SDF 철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터키군과 SDF가 재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아울러 미국이 YPG 중화기 수거 및 진지·방어시설 파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터키가 원하는 것을 다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대표단 일원으로 터키의 군사작전 중단 선언을 이끌어낸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한 일은 생명을 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터키로부터 소수민족을 보호하겠다는 실제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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