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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일 중독 한국인에 많은 ‘번아웃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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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번아웃(burn out)의 사전적 의미는 1)에너지를 소진하다 2)다 타다 3)가열되어 고장이 나다 등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번아웃증후군이란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번아웃증후군은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쉽게 짜증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만성적인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증상에 시달린다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낀다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아진 것 같고 예전과 달리 열정이 사라졌다 ▶잠을 자도 피로가 누적되는 것 같고 이전에 비해 더 빨리 더 쉽게 지치는 것 같다 ▶속이 텅 빈 것 같고 일과 자기 자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번아웃증후군은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힘에 겨워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틈틈이 여유를 갖고 편안한 대화, 운동, 여가활동 등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 수준이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이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합니다.

기분장애나 가벼운 정신 질환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앓고 있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기 힘듭니다. 보다 여유를 갖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의 아픔도, 너의 아픔도 아우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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