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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트럼프, 시리아 동부에 미군 200명 잔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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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리 "IS 재건 막고 시리아·러시아 견제"

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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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동부에 병력 약 200명을 남겨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재건 및 시리아와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군 약 200명을 시리아 동부에 주둔시키겠다는 국방부 계획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정부 및 국방부 고위 관료 3명도 미 행정부가 지난 주말 이러한 계획을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한 고위 관리는 미군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협상했던 휴전 지역에서 떨어진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지역을 따라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된 목표는 IS 국가 재건을 막는 것이지만 동시에 쿠르드족이 동부 유전지역을 계속 지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유전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적었는데 이러한 결과를 넌지시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덧붙였다.

NYT는 시리아 주둔 미 병력 1000여명의 철수 작업이 이뤄지면서 시리아 동부에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병력을 잔류시키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하는 1000여명의 병력이 이라크 서부로 이동한다고 밝혔었다.

관리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은 자신의 선거 공약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지역 및 미국의 안보를 지키는 신중하고 타당한 방안이라고 묘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계획을 승인한다면 이는 시리아 주둔 미군 거의 전부를 철수하겠다던 명령을 10개월 만에 두 번째 번복하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는 작년 10월에도 시리아 주둔 미군 2000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에 직면하자 태도를 누그러뜨려 점진적인 철수에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했다. 터키는 이로부터 단 3일 뒤 쿠르드족 공습을 감행했고, 미국에서는 전직 군 지휘관과 민주당, 심지어 일부 공화당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터키의 공격을 허용했다는 거센 비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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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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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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