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5일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 평양 남북축구 논란과 관련 "저도 속상하고 화나고, 정말 안타깝고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들께도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1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대안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15일 평양 남북 축구는 남북 스포츠 사상 최악의 사태"라며 "한 선수(손흥민)가 '무사히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런 일이 없도록 저희들도 노력하겠지만 북측에서도 정말 스포츠는 스포츠로서 해줄 것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동안 남북 교류 스포츠에 대해서 다각적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만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남북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 교류 문제는 우리가 작은 일들로 인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고 역사적 관점에서 진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편으로 속상하고 화도 나지만 인내하면서,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놓여있는 남북 관계나 스포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작은 중계권료 협상부터였다. 저쪽(북한)에서 요구한 액수가 컸고 반으로 깎아서 거의 합의가 이뤄진 시점이었다"며 "그런데 유엔 제재가 있는 상황이라 현금을 줄 수 없어 무산된 것이다. 중계가 안되면 무관중 경기로 가자는 흐름이었다(고 파악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협상이 빨리 이뤄졌으면 유엔에 한시적 제재 면제 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 것"이라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대한축구연맹 등에서 북한과 스포츠 관련 채널을 만들어 협상 구조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주헌 유효송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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