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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올가을 첫 수도권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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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서부지역 미세먼지 ‘나쁨’

북서풍 타고 中 미세먼지 韓 유입

수도권과 충남을 비롯한 중서부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측정됐다. 환경부는 22일에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될 가능성도 전망했다. 수도권은 올 가을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에 들어갔다.

21일 이용미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에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가능성이 있다. 국외 유입은 농도가 꽤 높을 것으로 보여, 들어오고 나면 정체 기조 속에서 고농도가 유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늦은 오후 정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오염물질이 또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1일 오전까지 중서부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22일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북서풍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진단했다. 이 예보관은 “북풍과 북서풍에 가까운 바람으로 유입이 들어올 것”이라며 “한반도 위쪽 북한을 걸친 지점에 계속 축적된 오염물질들이 북풍 계열이 형성되면서 유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통상 한국에서의 북서풍은 중국과 러시아, 몽골 등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의미한다.

이 예보관은 “내일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오염물질도 북동기류가 형성됐을 때 다시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이 예보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오늘 유입 되고 오늘밤과 내일 오전에 정체되며, 내일 또 추가적인 유입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원인을 대기의 정체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 그리고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합쳐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국외 미세먼지 유입 영향은 항상 있지만 봄과 가을 그리고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수직으로 확산되는 범위가 좁아지고 수평으로도 바람이 약해지면서 한반도 내륙에 고농도 국외 미세먼지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고농도로 심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예비 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예비저감조치란 다음날 비상 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하루 전 미세먼지를 미리 감축하는 조치다. 예비저감조치 발령 시 수도권 7400여 개 행정·공공기관 소속 직원 52만여 명에게 차량 2부제가 적용된다. 홀수날인 이날은 차량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경기 북부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과 관련한 차량은 2부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민간차량은 운행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박상현 기자/p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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