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지난 시즌 퍼팅 이득 타수(스트로크게인드 퍼팅)에서 0.323으로 전체 3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버디를 잡아야 하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736개로 25위로 올라갑니다. 2m 안팎 퍼팅 성공률은 80.37%로 14위나 됩니다.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죠.
임성재는 정교하게 퍼팅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왼손 손목 각도 유지’를 강조했다. 사람마다 퍼팅 느낌을 주로 받는 손이 있다. 임성재의 경우는 왼손. 임성재는 “일관성 있는 퍼팅을 하기 위해 왼손을 주로 사용하고 오른손은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사진을 보면 퍼팅을 마무리한 뒤에도 손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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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퍼팅을 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까요.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퍼팅입니다. 일반인이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을 묻자 “퍼팅을 할 때 오른손을 아래쪽으로 잡는 일반적인 그립을 잡는다.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그립을 잡으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퍼팅을 할 때 ‘손목 각도 유지’다. 어드레스 때 만든 양쪽 손목 모양을 절대로 흐트러뜨리지 말고 퍼팅을 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퍼팅을 잘하는 PGA 투어 톱골퍼들을 보면 퍼팅을 할 때 어깨를 이용하지 절대 손목 모양은 변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팁이 더 있습니다. 임성재는 “퍼팅을 할 때 어떤 손이 주가 되고 어떤 손이 보조가 될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우는 왼손이 리드를 하고 오른손은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보통 오른손을 주로 사용할 때는 손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분이라면 임성재의 말처럼 왼손이 리드하는 느낌을 갖고 오른손 손목은 각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퍼팅 스트로크 템포가 부드러워지고 볼을 어이없이 때리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궁금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볼에 선을 그어 맞춰놓고 퍼팅하는 방법과 그냥 흰색 부분으로 놓고 치는 것입니다. 임성재는 “예전에는 쳐야 하는 방향으로 세심하게 선을 맞춰놓고 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딱 맞을 때가 있고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선에 맞추지 않고 흰색 부분으로 놓은 뒤 어드레스를 제대로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임성재의 퍼팅은 굉장히 빠르고 단순합니다.
“PGA 투어 대회 코스마다 잔디가 같아도 성질이나 결이 다 다르다. 정교하게 라이를 살피고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면 시간도 길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말한 임성재는 “중간에서 꺾이는 지점을 찾고 그 방향으로만 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퍼팅을 하고 있다. 이렇게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퍼팅이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퍼팅에는 답이 없죠. 하지만 임성재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공통적인 포인트는 역시 ‘손목 사용 금지’입니다. 부드럽게 퍼팅 스트로크를 하려면 역시 손목이 아닌 몸과 어깨의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9호 (2019.10.16~2019.10.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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