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기본조건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 전 장관은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주최한 ‘한민족 화해 토크’에 참석해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확인받아야만 협상에 나설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은 자신의 비핵화 조치와 대북제재 일부 해제가 교환되는 단계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고 이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은 석탄과 섬유에 대한 제재를 임시로 해제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보다 더 나아가는 조치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장관은 “역사적으로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지금처럼 모두 좋았던 시기가 없었다는 점과 북한의 지도자가 적극적으로 비핵화에 나서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며 지금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것은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2020년 적정 시점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전 장관은 "북미 모두 협상을 원하지만 서로 신뢰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지난해 말부터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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