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가 합의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조간 합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일단 여론은 이번 합의안에 대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날은 토요일로, 하원이 주말에 개원한 것은 포클랜드 전쟁 때인 1982년 4월3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영국 정부와 EU는 지난 17일 오전 북아일랜드에 이중 관세 체계를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브렉시트안에 합의했다. 기존 '안전장치'(backstop)의 대안으로 북아일랜드만 떼어내 EU 시장에 남겨두자는 대안이었다. 이 합의안은 당일 EU 정상회의에서도 승인돼 현재 영국 의회로 공이 넘어 온 상태다.
하원의원 총 650명 중 투표권이 없는 하원의장ㆍ부의장 등 11명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처리된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집권 보수당의 투표권 있는 의석 수가 287석에 불과한 데다 연립 정부의 일원인 민주연합당(DUPㆍ10석)가 북아일랜드아의 연방 편입을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의안이 또 다시 부결될 경우 커다란 혼돈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 측이 과반수의 표를 간신히 확보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임자 시절인 테리사 메이 총리가 지난해 11월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이뤘었다. 그러나 올해 1월과 3월 영국 의회가 각각 부결시켜 무산됐고 메이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브렉시트는 예정됐던 3월29일에서 10월31일로 연기된 상태다.
영국의 여론은 일단 현 합의안에 대한 찬성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17~18일 영국 성인 16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 한 결과 '의회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가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가 '그렇다'고 답해 24%에 그친 '아니오'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EU 탈퇴 지지자 중에서는 67%가 합의안 가결이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부결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