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이나텔레콤과 협력을 맺는 동시에 5G VR(가상현실)과 관련된 콘텐츠 및 솔루션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5G 통신장비나 스마트폰, 네트워크 기술 대신 5G 솔루션과 콘텐츠가 해외 통신사업자에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커루이원 차이나텔레콤 동사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중국 베이징 차이나텔레콤 본사에서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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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휴로 양사는 5G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연간 매출액이 약 65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통신회사로, 이동통신 가입자만 3억2000만명을 넘는다. 차이나텔레콤은 현재 ‘Hello 5G’ 계획을 통해 북경, 상해 등 중점 도시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가 U+5G를 통해 서비스 중인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 제공은 물론 관련 신규 콘텐츠의 공동 제작과 투자를 추진한다. VR 라이브 방송, 멀티뷰, 타임슬라이스 등 5G 서비스 솔루션과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5G B2B를 비롯 클라우드 게임, 데이터 로밍, IoT, eSIM(디지털 가입자 식별 모듈) 플랫폼 등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차이나텔레콤에 ‘VR 콘텐츠’와 ‘VR Live’ 솔루션을 제공한다. VR 콘텐츠는 현재 국내 U+5G 고객들에게 제공 중인 K-POP 댄스, 스타 데이트 등이다. VR Live 역시 U+5G 고객들에게 서비스 중인 3D VR 생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3D 기반으로 VR 콘텐츠를 촬영하고 제작하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특수 카메라 및 모니터링 장비 등이 포함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첫 협의를 시작한 이래 3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양사 임원 및 실무진들이 10여차례 만나 비즈니스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의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5G 콘텐츠 및 솔루션의 해외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U+5G의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전담 조직 출범 후 첫 성과다
왕궈첸 차이나텔레콤 부총재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협력 및 LG유플러스의 성공적인 5G 상용화 경험을 본받아 차별적인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5G 비즈니스의 발전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병욱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차이나텔레콤과 AR, VR을 포함한 5G 콘텐츠 사업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5G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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